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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크에 무채색을 걷어내고 색상을 입히자

  • 세계일보
  • 2016년 1월 10일
  • 2분 분량

한 해의 막바지에 이르면 누구나 지나온 1년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게 된다. 사업을 하는 마당에 한해 매출이 신장됐다면 장미빛으로, 매출이 줄어들었다면 회색빛으로 표현하는 것이 보통이다. 다행히도 회사의 매출이 신장된 덕분에 지난 한 해는 장미빛으로 표현하고 싶다. 필자는 데크 자재를 유통하는 뉴테크우드코리아라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그렇지만 사회는 그다지 장미빛인 것 같지는 않다. 환경적으로 지구온난화와 강력한 엘리뇨 현상 때문에 겨울이 겨울 같지 않고, 세계 곳곳이 가뭄이나 홍수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부쩍 잦아진 황사와 미세먼지가 시계를 가로막고 희뿌연 안개처럼 삶의 공간을 무채색의 도시로 만들어 버린다. 경제적으로 장기불황이 예상되면서 사람들의 마음도 암울한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에 회색빛인 것 같다.

데크자재를 유통하다보니 어딜 가도 필자의 관심사는 데크에 있다. 흔히 볼 수 있는 커피숍 앞 데크, 건물 정원이나 건물 옥상 휴식공간에 깔린 데크, 시민들이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된 공원의 데크길, 산속이나 강변에 자리 잡은 생태탐방로의 데크에 이르기까지 우리 생활공간 곳곳에 데크가 심심치 않게 포착된다. 하지만 아쉽게도 거의 모든 데크가 갈색이나 무채색 일변도다.천편일률적으로 무채색이라는 데는 상당한 불만이다. 좀 더 화려한 색을 표현할 수 있는 데크는 없을까.

소득이 높을수록 색깔 표현이 자유롭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국가 전체의 부나 1인당 국민소득 등 어느 모로 보나 소득수준에 맞는 색깔을 찾을 때가 됐다. 다양한 색채를 통해 감성이 풍부해지면 창조적인 활동이 더욱 더 활발해지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창조경제의 활력을 다양한 색채에서 찾는 것은 지나친 억설일까.

좋은 사례가 바로 샤갈이다. 색채의 마술사라 불렸던 샤갈이 처음부터 색채에 눈뜬 것은 아니었다. 유대계 러시아인이었던 그가 색채의 변화에 흠뻑 빠지게 된 데는 모든 게 우울하고 갈색과 회색뿐이었던 러시아를 떠나 파리로 오게 되면서부터였다고 한다. 파리에서 체험한 빛의 작용에 깊이 감동받았다는 것이 그의 증언이고 보면 당시 소득수준이 높고 자유로운 정신을 표현하는 데 거리낌이 없었던 파리에 오지 않았더라면 샤갈의 화풍은 여전히 회색빛이었을 지도 모른다. 그의 화려한 색채의 미술작품은 보는 이들의 가슴에 장밋빛 희망을 안기는 것 같다.

사람에게 있어서도 색(色, color)이란 곧 마음의 상태가 그대로 얼굴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한다. 다양한 색채는 우리의 감성을 자극한다. 잃어버렸던 열정도 되찾게 해준다. 사회·경제 환경이 암울하다고 무채색만 고집한다면 악순환만 되풀이할 뿐이다. 색상을 입혀야 한다. 모든 색에 의미가 있듯, 색은 그 자체의 아름다움과 함께 우주 안의 가능한 모든 개념을 바탕으로 인간의 윤리와 철학이 결합된 상징적 존재이다. 샤걀의 눈에 머문 파리의 도시색깔처럼 화려한 미래를 꿈꾸는 모티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우리 생활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 건물의 외벽과 데크에도 좀 더 밝은 색깔을 입힐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유통되고 있는 대부분의 합성목재들은 3∼5가지로 한정적이다. 그나마 갈색과 회색 계통의 단색 색상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뉴테크우드에서 표현할 수 있는 데크 색상은 20여 가지가 넘는다. 특히 천연목 느낌의 질감을 그대로 살린 다양한 멀티칼라 색상, 그리고 변색이 없는 특수처리기술은 거의 독보적이라 할 수 있다.

빨강색에서 파란색, 흰색 등 시공환경에 맞는 매우 다양한 복합색상을 데크에 구현할 수 있다. 무지개색을 다 표현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원하는 색을 주문생산 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뛰어난 칼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사람 역시 기억에 남을 만한 자신의 색상을 찾아 코디를 하듯, 도시 건축물 역시 자연과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색상을 입힘으로써 머무는 이들로 하여금 기억에 남도록 할 필요가 있다. 이런 다양한 색상을 한국의 데크에도 구현하고 싶은 것이 필자의 새해 소망이다. 자연과 지역의 생활 곳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외벽과 데크에 다양한 색상을 입힌다면 환경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암울한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작으나마 위안과 희망을 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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