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바뀐 평면 인테리어 트렌드까지 바꿨다
- 문수아기자ㆍ정민지기자 moon@
- 2016년 5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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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5-13 06:00:15. 폰트

2008년 입주한 잠실 리센츠(좌)와 작년 입주한 창곡 래미안위례(우) 평면도. 발코니 확장이 합법화 됨에 따라 확장형 평면이 기본으로 설계돼 주방이 넓어졌다. 사진=네이버부동산
발코니 확장형, 알파룸 등 각종 특화 평면이 쏟아지면서 인테리어 트렌드도 변화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주방이다. 2008년 발코니 확장이 합법화 된 이후 건설사들이 확장형 평면을 기본으로 설계하면서 주방이 넓어졌다. 2015년 입주한 창곡 래미안위례의 전용면적 98㎡의 주방은 가로 467㎝, 세로 372㎝로 2008년 입주한 잠실 리센츠 전용 98㎡의 주방 면적(가로 448㎝, 세로 270㎝)보다 넓다. 넓어진 공간에 아일랜드를 배치, 조리 공간과 식사 공간을 자연스럽게 구분하고 아일랜드 너머에는 6인용 식탁을 배치하는 인테리어가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까사미아 씨랩에서 홈스타일링을 맡은 입주 아파트의 주방. 아일랜드를 활용한 대면형 주방에 6인용 이상의 대형 테이블을 두는 것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리모델링 및 홈스타일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까사미아 씨랩 관계자는 “최근 입주하는 아파트 주방에는 아일랜드가 설치돼 있어 요리를 하면서도 가족과 소통할 수 있고 6인 이상의 큰 테이블을 배치해 식사는 물론 자녀는 공부를, 부모는 각자 업무를 보는 공간으로도 쓴다”고 설명했다. 발코니를 확장하면 안방에는 드레스룸이, 작은방에는 붙박이장이 설치되는 옵션 구성이 일반화되면서 새 아파트 입주자들의 가구 구매 패턴도 바꼈다. 위례신도시, 강남보금자리 등 인근에 입주 단지가 많은 잠실 일대의 대형 가구매장에서는 이같은 변화가 두드러진다. 한샘 플래그샵 잠실점의 경우 방문객 중 20% 정도가 위례신도시 입주자다. 이 매장의 옷장과 자녀방 가구, 화장대 매출은 5월 12일 기준 전년 대비 각각 7%, 25%, 29% 줄었다. 장규호 일룸 잠실 브랜드샵 대표는 “16년 정도 한자리에서 영업을 했는데 최근 입주하는 위례신도시 30평형대 아파트에는 드레스룸 공간이 충분하고 작은방에도 붙박이장이 있어서 시스템 옷장, 학생용 옷장 등이 거의 안 팔린다”고 말했다. 발코니를 확장하면서 가스 건조기도 필수 아이템으로 부상했다. 빨래를 건조할 공간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가스 건조기는 드럼형 세탁기와 비슷한 형태에 도시가스를 연결, 뜨거운 공기로 옷을 말리는 기기다. 국내에서는 LG전자와 린나이에서 판매한다. 첫 등장한 2013년 5000여대 정도 팔린 가스 건조기는 2014년 1만1000여대가 팔렸고 작년에는 무려 7만대 이상 팔렸다. 업계에서는 올해 20만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입주 단지 인근의 LG전자, 린나이 대리점에서는 입주민을 대상으로 공동구매 행사를 연중 진행 중이다. LG전자 베스트샵 관계자는 “공동구매로 10대 이상 구입하면 공식 출하가 대비 20% 가량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입주를 앞둔 단지에서 여는 공동구매 설명회에 참여하면 반응이 아주 좋다”고 설명했다.

테라스하우스가 늘면서 데크를 설치하는 고객도 증가하는 추세다. 테라스에 데크를 깔고 정원이나 아이들 놀이공간 등으로 활용하기 좋다.
최근에는 저층 특화 아이템으로 테라스 하우스가 등장하면서 합성목재데크의 인기도 높아졌다.
뉴테크우드코리아는 테라스 하우스가 있는 북한산 푸르지오, 인천 청라 자이 더 테라스에서 공동구매를 통해 데크를 판매했고 현재 입주 중인 강남 효성 해링턴코트에서도 설치 작업을 진행 중이다. 뉴테크우드코리아 관계자는 “향후 입주 예정인 아파트 중 테라스 하우스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영업을 진행할 계획이고 최근에는 확장하지 않은 안방 발코니에 데크를 설치하는 수요도 많아 다양한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문수아기자ㆍ정민지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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